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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로운 시작

2026년의 시작과 함께 블로그 이전 작업을 마쳤다.

백엔드 개발자로 커리어를 쌓아온 지 어느덧 4년 차에 접어들었고, 최근에는 서울의 새로운 자취방으로 이사를 하는 등 신변에도 꽤 많은 변화가 있었다.
새로운 공간에서 짐을 풀고 인테리어를 고민하다 보니, 내가 작성하는 글들이 쌓이는 ‘디지털 공간’ 역시 새롭게 단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.

이전하는 이유

기존 블로그(티스토리): https://seungjjun.tistory.com

기존 블로그인 티스토리는 개발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 큰 고민 없이 선택한 플랫폼이었다. 하지만 3년 넘게 운영하며 다음과 같은 갈증과 변화가 생겼다.

  1. 반년의 공백과 회고: 사실 2025년 하반기부터는 블로그 활동이 거의 멈춰 있었다.
    마지막 글이 8월 3일이었으니 반년이 훌쩍 넘은 셈이다. 회사에서 맡은 업무가 많아지면서 개인 공부와 기록에 소홀해졌고, 방치된 블로그를 볼 때마다 마음 한편이 무거웠다.
    이번 이전은 단순히 플랫폼을 바꾸는 것을 넘어, 다시금 기록하는 습관을 되찾기 위한 재정비의 의미가 크다.

  2. 커스터마이징의 한계: 백엔드 개발자로서 시스템을 통제하고 싶은 욕구는 블로그에도 예외가 아니었다. 정해진 스킨 안에서 머무르기보다, 내가 원하는 대로 레이아웃을 수정하고 기능을 추가하고 싶었다.

  3. 글쓰기 경험의 일관성: 업무와 개인 공부에 마크다운을 주로 사용하는데, 티스토리 에디터와 마크다운 사이의 미묘한 부조화가 늘 아쉬웠다. 이제는 평소 쓰던 도구로 글을 쓰고 Git으로 관리하는 워크플로우를 갖고 싶었다.

  4. 지속 가능한 아카이빙: 내 글이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, Git 저장소에 온전히 보관된다는 안정감을 얻고 싶었다.

나의 두 번째 자취방, 나의 블로그

블로그는 결국 생각을 정리하는 도구다.

새로 이사한 방을 내 생활 패턴에 맞춰 정리하듯, 블로그 역시 온전히 내 컨트롤 하에 두고 싶었다.
테마를 고르고 폰트와 레이아웃을 수정하는 과정은 단순히 꾸미는 행위를 넘어, 내가 가장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설계하는 과정이었다.

나에게 최적화된 이 공간에서라면 앞으로 더 꾸준히 기록을 남길 수 있을 것 같다.

앞으로의 운영 방식

새로운 블로그에서는 다음과 같은 변화를 주려고 한다.

  1. 기술적인 깊이와 사이드 프로젝트: 실무에서 진행 중인 구독 결제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의 삽질이나, 요즘 관심 있는 검색 엔진 공부 기록들을 정리할 예정이다.

  2. AI 시대의 개발자 ‘뉴노멀’: 최근 AI가 코딩을 대체한다는 이야기가 많지만, 결국 중요한 것은 ‘문제를 정의하고 품질을 보장하는 능력‘이라는 점에 깊이 공감한다.
    이제는 코드를 한 줄 더 짜는 것보다 ‘요구사항을 구체화하는 법’과 ‘AI라는 새로운 추상화 레이어를 활용하는 법’에 대한 고민을 기록해 보려 한다.

  3. 언러닝(Unlearning)과 스페셜리스트: 익숙해진 관성을 의심하고 새로운 습관을 익히는 ‘언러닝’의 과정, 그리고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판단력을 가진 ‘스페셜리스트’로 성장하기 위한 학습 기록들을 꾸준히 남길 생각이다.

  4. 부드러운 문체: 이전에는 다소 딱딱한 경어체를 유지하려 노력했지만, 이제는 주제에 따라 평어체를 섞어 쓰며 내 생각을 더 자연스럽게 전달해보려 한다.

너무 완벽한 글을 쓰려다 발행을 미루기보다, 조금 부족하더라도 꾸준히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려 한다. 이 새로운 공간이 앞으로의 성장을 오롯이 담아내는 좋은 그릇이 되길 기대해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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